2016년 12월 14일 수요일

오랜만입니다.
죽어버린 것 같은 그놈 한국 블로그는 죽지 않았다고 우기기 위해 글을 씁니다(!)

저는 안죽고 연구소에 기어 들어가서 재밌는 일 하면서 별일 없이 별 다른 걱정 없이 잘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3월에 모종의 일을 저지르려 열심히 게으름을 피우고 있습니다 ㅡ ㅡ;

제 이야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얼마전 새로운 그놈 한국 커미터가 생겼습니다.

때는 10월 중순.
KDE 20주년을 맞이하여 KDE 한국 측에서 뜻깊은 파티를 열었습니다...
...는 해커톤 비슷한 행사를 잠깐 했습니다. 물론 상당히 대단하신 분의 한국 방문이 KDE 20 주년 의미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한자 덕후 egogun(DaeHyun Sung)님께서 유니코드에 관심을 가지고 CJKV 펄 라이브러리를 작성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CJKV 관련 KDE, 그놈 프로그램의 기능을 확장하고자 소스코드를 건드리다가 일을 벌이고야 맙니다.

https://wiki.gnome.org/action/show/Apps/Gucharmap

CJK 쪽에서, 한국어 정보가 오래되었고 베트남 한자 정보가 없다는 이야기를 덧붙여 이 부분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대충 짐작이 가실지 모르겠지만 그 유명한 CJKV 책의 영향을 받은 분입니다................그 열정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 그 열정을 간직하며 꾸준하게 준비한 끝에 대대적인 첫(!) 결과가 나왔습니다.

https://github.com/GNOME/gucharmap/commit/b3614d114bc2158f8e5c4b98797019f3a71d0ba7

이 이야기를 듣고 뭔가 일이 날 것 같은 느낌이 와서 제가 직접 사소하게나마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놈 버그질라에 불을 지르고

https://bugzilla.gnome.org/show_bug.cgi?id=773380

손을 뗐습니다.
테스트 정도는 같이 해주려 했는데 메인테이너가 초스피드로 머지했습니다. 뒷 수습은 임자가(...딴청...)
링크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ego님의 포텐이 엄청나게 터지고 첫 커밋의 기대에 찬 흥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심으로 열정적인 커미터 참 보기 힘듭니다. 음,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

https://git.gnome.org/browse/gucharmap/commit/?id=b3614d114bc2158f8e5c4b98797019f3a71d0ba7

정말로 커밋이 올라갔고, gucharmap 9.0.2가 출시 됐습니다. 오오.

https://git.gnome.org/browse/gucharmap/log/

나중에는 이 부분을 책임지고 번역을 하겠다는 이야기도 귀띔(?)하더군요.

12월 10일 올라온 커미터의 커밋 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blog.studioego.info/4004

새로운 그놈 커미터를 가열차게 환영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_ _)>

댓글 2개:

  1. 환영하는거야 별것도 아니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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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머나 부끄럽습니다. 부족하지만 앞으로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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